★등 -서연-★

2008/03/02 00:03
서로가 등을 보이는 순간 지구에서 두사람은 가장 먼거리에 서게 되는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겁많은 나는 항상 그 등 뒤에서 몸을 돌리지 못했다. 내가 등을 돌렸을 때 너무 아파본 적이 있어 차라리 내가 등을 바라보는게 덜 아프다 생각을 했다.

벽 같은 등을 바라보며 그 등짝 위에다 글을 썼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글씨는 등을 파고들어 그의 가슴을 찢어놓는다는걸 나이가 들고서야 알았다. 나이가 들게 만든 그가 미워 그렇게 찢어지라고 두었다. 내가 보고 있을 것은 어차피 등이라 당신의 흐느낌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등을 돌린 당신의 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는 것을 아는 날이 온다. 나는 어른이 되기로 했으니까 마주 등을 대고 서야지. 지구에서 가장 먼거리에 서는 관계가 되자. 내 시선이 지구 한바퀴를 돌아 당신을 만질때 그것은 이미 누구도 알아볼수 없는 형태의 것이 되어 그저 구름으로, 바람으로, 빗방울로 당신을 만지리라. 그렇게 지구 몇바퀴를 돌다보면 이미 지쳐 사랑은 사랑 아닌것이 되리라.

등에도 표정이 있다는것을 알았다. 등에도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 등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기를, 내 등에는 아무런 마음도 없기를, 마주 보고 선 우리의 등짝들이 얼굴처럼, 서로 바라보며 울지 않기를. 당신이 말했듯이 나는 한번도 사랑한다고 한적이 없다. 그리고 내 등도 그렇게 말하리라. 잘가라 그냥 하나의 등짝에 불과한 나쁜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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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fox★
미소를 보이네요.

언제나 당신을 보면
미소를 보이네요.

참으려 참으려해도
가슴 벅차 오는
그 희열을 막을 수 없어
오늘도 당신을 향해
미소를 보이네요.

봄 날의 따스함에도,
여름 날의 매미 소리에도,
가을 날의 황금 물결에도,
겨울 날의 순백의 설원에도,
참고 참았던
미소를 보이네요.

당신은
어둠마져 밝게 만들 사람.

세상을 감싸안으며
그대의 미소를 스며들게 하고
행복을 충만하게 하네요.

당신의 존재에
오늘도 전
행복함의 미소를 지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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